수박빈티지 : 비즈니스맨이 된 목사, 브랜딩에 뻘짓을 더하다


롱블랙 프렌즈 C 

요즘 빈티지 패션에 관심이 생겼어요. 처음엔 환경에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입었죠. 한 옷을 오래도록 입는 데 동참하는 거니까요. 입다 보니 편하고, 디자인도 흔치 않아 점점 좋아졌어요.

저 같은 사람이 많아졌나 봐요. 최근 서울에 빈티지숍이 하나 둘 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생긴 지 6년 만에 주목 받는 곳이 있어요. 바로 수박빈티지. 2020년 10월부터는 빈티지 플리마켓도 열고 있죠. 현대백화점, 아라리오 뮤지엄, 프리츠fritz커피 같은 브랜드가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온대요.

사실 이곳은 사장님부터 흥미로워요. 김정열 대표와 수박빈티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수박빈티지 & 구미래 플리마켓 김정열 대표

강남구 신사동의 수박빈티지 매장 앞. 2000년식 토요타 SUV 한 대가 눈에 띄어요. 내리는 사람을 보자마자 그가 김정열 대표임을 딱 알아봤죠. 동그란 뿔테안경과 삐죽한 수염, 폴로 체크 셔츠와 커다란 펜던트가 달린 인디언 은목걸이, 거기에 빛바랜 버켄스탁까지. 말 그대로 인간 빈티지!

반전이 있어요. 김정열 대표가 빈티지숍을 열기 전 어떤 일을 했는지 아세요? 목사입니다. 그는 왜 빈티지숍 사장이 됐을까요?

Chapter 1.
목사, 빈티지숍을 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