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이 편의점 : 소멸되던 마을의 폐교, 세상 가장 아름다운 편의점이 되다


롱블랙 프렌즈 B 

부산 서구, 강원 평창, 경기 가평, 충남 태안… 이들 지역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소멸*’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도농격차와 인구절벽이 원인이니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주로 일본의 관료 출신 정치인 마스다 히로야의 분석 틀을 기준으로 소멸 지역을 구분한다. ‘65세 이상 고령자 대비 젊은 여성(20~39살) 비율’을 따지는 방식이다. 

금동우 소장은 “잠시 일본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보다 10년 먼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있다면서요. 사례 하나를 소개했습니다. 죽어가던 마을을 되살린 편의점, ‘미라이 편의점未来コンビニ’이에요. 편의점을 만든 기토디자인홀딩스Kito Design Holdings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줬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일본엔 2023년 기준 1799개의 지방*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 전망에 따르면 2040년 약 896곳이 소멸할 거라고 해요. 전체의 절반(49.8%) 수준이죠.
*기초자치단체인 시, 구, 정, 촌을 말한다.

인구 1080명의 작은 마을 ‘기토木頭’도 그중 하나입니다. 도쿠시마 공항에서 차 타고 약 두 시간 반. 험난한 중산간에 있어 ‘일본의 티베트’라고 불리죠.

인적 드문 오지에 2020년 편의점 하나가 들어섰습니다. 레드닷Red Dot과 iF 같은 글로벌 디자인 상을 휩쓸었어요. 별명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의점’이랍니다. 2년 만에 30만 명의 외지인이 다녀갔죠. 마을은 순식간에 여행 명소가 됐어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