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은 점핑 스테이지의 직장인이 감각을 쌓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의 흐름을 앞서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2022년의 비즈니스를 전망하는 <2022 롱블랙 트렌드 리포트>를 5일 동안 발행하는 이유입니다. 커머스, 패션·뷰티, FnB, 공간, 콘텐츠. 5개 분야 비즈니스의 전문가 21명을 만나보세요.
롱블랙 프렌즈 K
최근에 가로수길 가보셨어요? 한 매장 걸러 하나씩 비어있더라고요. 제 추억이 묻어 있던 커피스미스도 그만… 코로나가 공간 사업을 얼마나 무너뜨렸는지, 한눈에 보였습니다.
이런 불경기에 오히려 더 바쁜 회사도 있어요. 상업 부동산 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도 그 중 하나입니다. 쿠시먼은 기업의 부동산 관련 고민을 총체적으로 해결해주는 회사예요. 사무실이나 매장을 알아봐주고, 빌딩 매매를 자문하고, 쇼핑몰에 입점할 브랜드도 섭외하죠.
누구보다 공간 사업의 변화를 예민하게 보고 있을 쿠시먼, 이 곳에서 리테일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김성순 전무에게 물었습니다. 2022년엔 공간 사업이 살아날까요?
김성순 쿠시먼앤웨이크필드 리테일부문 총괄 전무
착잡한 한 해였습니다. 거리상권이 완전히 무너졌어요. 특히 가로수길, 명동은 과장 더해서 폐허였죠. 외국인 비중이 높았던 지역이니까요.
서울 도심은 심각합니다. 2017년 2분기 명동과 이태원엔 빈 소형 상가가 하나도 없었어요. 지금은 명동 소형 상가의 43.3%, 이태원의 31.9%가 비어있어요. 폐허처럼 느껴질 만하죠.
*공실률: 건물이나 상가에서 비어 있는 공간의 비율을 뜻한다. 보통 건물의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한다.
그런데 이 시국에 잘되는 공간 사업자도 있습니다. 이들의 비결을 보면 공간 사업의 미래가 보이지 않을까요. 저는 2022년의 공간 사업 키워드를 이렇게 제시합니다. #미래형매장 #다목적하우스 #밋Meet오피스.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Chapter 1.
미래형 매장 : 나이키와 애플이 살아남은 이유
특히 문을 많이 닫은 게 패스트패션 매장이에요. 유니클로와 H&M마저 매장을 줄이고 있거든요. 반대로 매장을 늘리는 곳이 있어요. 신발 매장과 가전 매장이죠.
패스트패션 매장은 왜 문을 닫을까요? 온라인에게 졌습니다. 싸고 예쁜 옷이 인터넷에 너무 많아요. 무신사 같은 플랫폼이 이런 브랜드를 키우고요. 유니클로와 자라가 이런 스몰 브랜드와 경쟁을 합니다. 힘겹죠. 매장에 간다고 더 좋은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사람들은 더이상 옷을 입어보러 매장에 가지 않아요. 요즘은 반품이 쉬우니까요. 집에서 옷을 입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