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그라운드 : 생산가와 만든 이를 공개하는 운동화, 좋은 발자국을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C 

마더그라운드Mother Ground라는 스니커즈 브랜드 아세요? 전 ‘이효리 운동화’로 처음 알았어요! 가수 이효리 씨가 마더그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춤추는 릴스도 봤죠. 조회수가 315만이 넘었어요.

그런데 이 브랜드, 계속 눈에 띄어요! 에어로케이, 오브젝트 같은 브랜드들과 컬래버레이션을 꾸준히 하더라고요. 컬래버한 브랜드만 21개래요! 더현대 서울, 신세계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도 열었죠.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이근백 마더그라운드 대표

마더그라운드는 데뷔가 화려했어요. 2017년 2월 크라우드 펀딩으로 첫 제품을 팔았죠. 목표 금액 1000만원으로 시작해, 한 달도 안 돼서 1000%를 달성했어요. 총 모금액 1억원을 달성하며 그해 텀블벅 매출 4위를 기록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공식 사이트에서만 판다는 거 있죠? 유통 마진을 없앴다면서요. 가격표도 특이해요. 생산비, 운영비, 마진, 세금, 심지어 임금이 얼마인지까지 적혀있어요. 이렇게 다 공개해도 괜찮은 건가요? 이근백 마더그라운드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어요!


Chapter 1.
스트리트 패션에 뛰어든 회사원 

이근백 대표의 첫 직장은 삼성전자였어요.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2004년, 그래픽 디자인팀에 입사했죠. 휴대폰 아이콘, 폰트, 제품 패키지 등을 디자인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디자인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회사에선 아무래도 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한정적이었죠. 입사 이듬해, 친구와 그래픽 티셔츠 브랜드를 시작했어요. 

브랜드 이름은 ‘프로파간다 스테레오Propaganda Stereo’. 티셔츠에 철학가 마르크스나 작가 이상의 초상화 같은 걸 그렸어요. 사상과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었거든요. 음, 확실히 삼성 느낌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