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바텀 : 안 빨아도 되는 반바지로,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를 돕다


롱블랙 프렌즈 K  

방글라데시는 H&M, 갭(GAP), 자라 같은 세계 의류 대기업들의 생산공장으로 통해요. 1983년 180개에 불과했던 봉제공장은 2023년 기준 3500여 개로 늘었어요. 의류공장 노동자는 약 400만 명. 방글라데시 국민의 약 4분의 1에 달해요. 이들은 세계 최저 임금*을 받으며 하루 10시간 넘게 일해요.
*2023년 11월 7일, 방글라데시 정부는 기존의 최저임금 월 8000타카(한화 약 10만원)을 1만2500타카(한화 약 15만원)로 올린다는 인상안을 발표했다. 매년 5% 인상 예정이다.

미국의 한 패션 브랜드가 이런 방글라데시의 의류 노동자들을 돕겠다고 나섰어요. 뉴욕이나 LA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아니에요. 2014년 플로리다의 해안가 탐파에서 출발한 반바지 브랜드죠. 이름은 베어바텀Bearbottom

이 브랜드, 기세가 심상치 않아요. 2022년에는 연 매출이 전년 대비 149% 증가했죠. 2023년에는 2500만 달러(약 341억원) 어치의 연 매출을 냈어요. 창업자인 로버트 펠더Robert Felder는 2024년 포브스 선정 ‘30세 미만 기업가 30인’에 선정됐고요.

대표 상품을 보면 세상 평범한 반바지예요. 이 반바지가 어떻게 의류 노동자들을 돕는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