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닉 : ‘산더sonder’ ‘케놉시아kenopsia’, 감정 신조어를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B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 ‘형언할 수 없는 슬픔’. 무어라 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을 때 한 번쯤 이렇게 말해보셨을 겁니다. 사람의 감정은 복잡하고도 미묘해서, 우리가 아는 단어만으론 오롯이 전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죠. 

이 오묘한 감정들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요? 미국 미네소타주에 살고 있는 존 케닉John Koenig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미국 정부 소속 연구자도, 언어학자도 아니에요. 그럼에도 개인 블로그와 유튜브에 자신이 만든 감정 신조어를 꾸준히 소개했습니다. ‘모호한 슬픔의 사전The Dictionary of Obscure Sorrows’이란 이름으로요. 

이 감정 신조어들이 100만이 넘는 유튜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미국 사회로 퍼졌어요. 실제로 사람들이 쓰는 단어가 됐죠. 

<GEEK WEEK : 세상을 설득한 괴짜들>의 마지막 주인공은, 자기만의 감정 사전을 펴낸 작가, 존 케닉이에요.


존 케닉 

존 케닉은 2009년부터 자신의 개인적이고 모호한 감정을 표현하는 신조어를 만들어왔습니다. 2021년엔 12년 동안 만든 신조어 300개를 엮어 『슬픔에 이름 붙이기*』란 책을 펴냈어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사전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원서 제목은 『Dictionary of Obscure Sorrow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