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뇌르마르크 : 오늘도 ‘가짜 노동’ 하시나요?


롱블랙 프렌즈 L

오늘 출근하기 싫었던 사람? 일단 나. 오해하진 마. 일이 재미없다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어.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지!’ 

그러다 얼마 전 신기한 제목의 책을 하나 봤어. 『가짜 노동Pseudowork』*. 처음엔 좀 열받더라?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데! 하지만 다 읽고 나서 알았지. 밥 먹듯 야근하고, 주말에 출근할 정도로 일이 많아도, ‘가짜 노동’을 했을 수 있다는 걸.
*『가짜 노동』은 사회 비평가 아네로스 포그 얀센Anders Fogh Jensen과 공동 집필했다. 

<사유로, 떠나다>의 세 번째 주제는 바로 노동이야. 우리는 대체 왜, 무엇을 위해 일하는 걸까? 책 『가짜 노동』과 『진짜 노동』을 쓴 덴마크의 인류사회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Dennis Nørmark를 화상 인터뷰로 만났어.


데니스 뇌르마르크

데니스는 인류학을 공부한 뒤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어. 15년간 기업들을 상대로 강연과 컨설팅을 하며 깨달았대. 지금의 노동 문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걸. 

이 문제를 파헤치며 쓴 책이 『가짜 노동』이야. 2018년 덴마크에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어. 덴마크의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도 이 책을 추천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