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요리 서바이벌은 왜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걸까?’
최근 「흑백요리사 2」 열풍을 바라보며 든 생각이에요. 가요나 힙합을 내세운 음악 서바이벌이 고전하는 사이, 요리 서바이벌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오늘은 그 답을 찾기 위해, 한국 요리 서바이벌의 문법을 세운 설계자를 만났어요. 하정석 PD.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 1, 2, 3편과 「한식대첩」을 연출한 주인공이죠.
대화를 주선한 스피커는 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 연예부 기자와 빅이슈 편집장을 거쳐 문화 현상을 읽고 있어요. 그는 20년 전부터 하 PD의 요리 예능을 보며 ‘흥하는 콘텐츠의 공식’을 분석해왔습니다. 이들이 함께 나눈 대화, 여섯 개의 챕터로 준비했어요.
1. 요리 예능은 먹고살기 힘들 때 흥했다
2. 요리사는 ‘가장 순수한 캐릭터’다
3. 악마의 편집도, 억지 눈물도 없는 ‘침묵’의 진정성
4. ‘백수저 요리사 최강록’이 사랑받은 이유
5. 결말보다 ‘과정’을 즐기는 시대
6. 설계된 서사보다, ‘서사가 태어날 분위기’를 만들어라

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
저는 대중문화를 평론하며 수많은 콘텐츠의 흥망성쇠를 지켜봐왔습니다. 그런 제게 요리 서바이벌은 조금 독특합니다. 죽지 않고 돌아오는 불사의 에너지를 가졌다고나 할까요?
이번 「흑백요리사 2」의 인기를 계기로, 요리 예능에 숨은 성공 방정식을 알아보려 합니다. 2009년 에드워드 권 셰프의 서바이벌 쇼 「예스 셰프」 연출로 요리 예능에 데뷔한 뒤, 17년 넘게 요리 예능 외길을 걷는 하정석 PD와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