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을 세계 최고의 AI 기업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 바로 클로드 코드Claude Code다. 지금까지 인간이 해오던 소프트웨어 개발과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한 이 AI 서비스는, 이제 시가총액 약 1465조원에 달하는 앤트로픽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역사적인 제품을 거의 혼자서 기획하고 코드를 짜기 시작한 인물이 바로 보리스 체르니Boris Cherny다. 그는 지금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이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옛 도읍, 나라奈良현에 거주하던 원격 근무 엔지니어에 불과했다. 쉬는 날이면 된장이나 장아찌를 담가 친구들과 나누어 먹고, 좋아하는 SF 작품에 푹 빠져 지내곤 했다. 그러던 중, 오사카행 전철 안에서 겪은 ‘어떤 경험’이 그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뉴스픽스는 일본 매체 최초로 보리스 체르니 단독 인터뷰에 성공했다. 그의 입을 통해 최초로 밝혀진 클로드 코드의 탄생 비화부터, 미토스Mythos 등 최신 AI 모델이 미치는 영향력, 나아가 미래 비즈니스의 변화까지 두 편에 걸쳐 생생하게 전한다.

모든 것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Q. ‘클로드 코드의 아버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들려주시죠.
2021년 앤트로픽에 입사하기 전까지 저는 일본 나라현에 살았습니다. 당시엔 인스타그램의 엔지니어로서 원격 근무를 하고 있었죠. 매달 도쿄로 출장을 가고, 때로는 뉴욕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나라로 돌아오는 일상이었습니다.
출장이 잦은 탓에 늘 시차 적응에 시달려 쏟아지는 잠을 이기기 힘들었습니다. 제게는 평소 즐기던 몇 가지 취미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SF 작품을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었습니다.
Q. ‘삼체’ 같은 작품 말인가요?
맞습니다. 류츠신刘慈欣은 정말 훌륭한 작가죠. 그의 단편집도 무척 좋아합니다. 집에 커다란 책장이 있었는데 책으로 가득했습니다. 도쿄에 출장 갈 때마다 기노쿠니야 서점*에 들러 원서를 잔뜩 사 오곤 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서점.
SF 작품은 우리에게 다양한 미래상을 보여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관점을 제시해 줍니다. 수많은 SF 작품이 공통으로 던지는 시사점 중 하나는, “인류의 미래가 배드 엔딩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테크놀로지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인류에게 축복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먼 미래를 상상해 보면 암울한 시나리오가 꽤 많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