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365일 여행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나요? 저는 항상요. 기분 전환을 하러 떠났는데, 막상 출근하려니 평소보다 두 배는 괴롭더라고요.
그런데 여기, 상상만 하던 ‘출근 대신 여행’을 택한 사람이 있어요. 방멘. 본명은 방태현.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화장품을 기획하던 그는, 회사를 나와 여행 작가이자 출판사 대표가 됐죠.
부러운 마음에 그의 책을 들여다봤는데, 조금 당황했어요. 할 일이 산더미거든요. 여행 중엔 틈틈이 에세이를 쓰고, 북페어에선 8시간 동안 서서 책을 알리고, 전국 서점을 돌며 팬을 만나고 강연하죠.
8년째 이 일을 이어온 그에게 묻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단단한 직업으로 키우는 방법’을요. 때론 설렘보다 고단함이 클 텐데, 어떻게 계속 여행을 떠나는 걸까요? 서울 영등포의 독립책방 새고서림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

방멘 여행 작가·출판사 방(ㅂang) 대표
“책 읽고 저만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가님의 책을 전권 소장 중입니다”, “다음 책은 언제 나와요?”
방멘이 만든 책에 달린 독자 후기예요. 2018년 ‘출판사 방’을 세운 뒤 8년간 펴낸 책은 30권. 한 해 평균 네 권꼴이니 계절마다 부지런히 새 책을 출간한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