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버니포니 : 아버지와 딸이 함께 만드는 패브릭 브랜드의 꿈


롱블랙 프렌즈 C 

얼마 전에 K가 소개한 미나 페르호넨 기억하세요? 일본의 마리메꼬라던 패브릭 브랜드요! 자, 제가 새로 정리할게요. 핀란드에 마리메꼬, 일본에 미나 페르호넨이 있다면 한국엔 키티버니포니가 있어요! 줄여서 kbp!

제가 키티버니포니 엄청 좋아하거든요. 강렬한데 쨍하진 않은 색감, 귀여운 동물 문양과 단정한 기하학 패턴의 조화. 합정동 쇼룸 가면 현기증 나요. 여기서 살고 싶어서 휘청.

오늘 키티버니포니를 소개하는 건 단순히 제 취향이어서는 아니에요. 2008년에 출발한 kbp는 한국 패브릭 시장을 확 바꿔놨어요. 브랜드를 시작할 때 겨우 26살이던 김진진 대표를, 롱블랙이 만났어요!


김진진 진진inc. 대표

어느새 14년이 지났습니다. 요즘의 저는 주로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물건을 쓰고 있습니다. 색깔에 둘러싸여 오래 살았습니다. 내 일상은 좀 더 단순해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4년 전에 일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길게 내다보지 않았습니다. 진지하지 않게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길게 온 것 같기도 합니다. 10년이 지나면서 마음가짐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요즘은 어떻게 더 오래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