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영 : 국내 1위 PR회사의 창업자, 그가 정의하는 ‘실천 가능한 성장’


롱블랙 프렌즈 B 

10년쯤 전, 막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 헌트hunt라는 블로그를 자주 찾았습니다. PR 에이전시 프레인Prain의 설립자 여준영 대표가 운영하던 블로그였습니다. 대기업 홍보팀 사원으로 출발해 국내 최대 PR에이전시를 일군 이력도 독특했지만, 무엇보다 거침없이 전하는 일에 대한 철학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그의 행보를 지켜봤습니다. 2000년 설립된 프레인은 지금은 세계 57위에 랭크된, 국내 최대 PR 에이전시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여준영 대표는 프레인을 창업 멤버들에게 맡기고는, 다른 일들을 계속 벌이더군요. 

오정세·류승룡·김무열 같은 배우들의 기획사 프레인TPC를 운영하고, 30여편의 영화와 뮤지컬을 제작·배급했고, 광교 앨리웨이에 남성 편집샵 스트롤STROL을 열기도 했죠. 제주의 녹차 카페 ‘산노루’와 스포츠마케팅 회사 ‘스포티즌Sportizen’을 인수했습니다.

쉴 새 없이 새로운 일을 벌이는 에너지도 궁금했지만, 헌트에서 만나던 그의 촌철살인의 조언을 듣고 싶었습니다. 서울 삼성동의 프레인 빌라Prain Villa에서 여준영 대표를 만났습니다.


여준영 프레인 창업자·대표이사

서울 청담역 인근 삼성동의 주택가. 고즈넉한 이 골목에서 프레인 빌라는 단연 눈에 띕니다. 스테인레스 패널이 붙은 비정형 건물, 유럽의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이 건물에 여준영 대표의 사무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