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아들막걸리 : 도쿄의 소믈리에가, 캐주얼 막걸리를 만든 이유


롱블랙 프렌즈 K 

부산을 대표하는 술은 뭐가 있을까요? 대선, 시원소주, 생탁이 유명하죠.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에도 부산의 막걸리가 있어 소개해요. ‘동래아들막걸리’. 이름도 생경한 이 막걸리가, 전통주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요. 그것도 첫 도전으로요.

얼마나 맛있길래? 궁금해서 벡스코BEXCO로 떠났습니다. 2022 부산 브랜드페스타 현장에서, 동래아들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었어요.

막걸리를 한입 머금자 은은한 꽃향, 과일 향이 입안에 퍼집니다. 목으로 넘길 땐 고소한 빵 굽는 향이 나죠. 달콤한 끝맛이 입가에 맴도는데, 마치 요거트를 먹은 기분이에요. “산뜻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조태영 대표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합니다. “제가 뭐 대단하다고 먼 곳까지 찾아오십니까.” 그렇게 말씀하기엔, 부스에 남은 술이 얼마 없던데요.


조태영 제이케이크래프트 대표

동래아들막걸리는 2014년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출발한 막걸리 브랜드입니다. 10평 남짓한 양조장에서 하루 500병만 생산하죠. 

막걸리는 부산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이마트에서 볼 수 있어요.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가 전속 모델이라서, ‘이대호 막걸리’로도 유명하죠. 부산 대학가 술집에서 인기라고 해요. 

자신감을 얻은 조 대표는, 2022년 주류대상에 처음 도전했습니다. 국순당, 배상면주가 등 17개 브랜드와 함께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죠. 한 전문가는 동래아들막걸리를 두고 이렇게 말했어요. “착한 가격에 좋은 맛을 갖춘 막걸리라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