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 바다를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어, 세계 1위 맥주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K 

여름이잖아요! 친구들과 양양의 ‘서피비치’를 찾았어요. 서핑, 그리고 한 여름 밤의 파티까지 모두 즐겼어요. 여름은 이 맛이죠!

그리고 하나 더. 코로나 맥주! 저 말고도 많이들 해변에서 코로나 맥주를 마시더라고요. 박준규 서피비치 대표가, 코로나 맥주는 바다의 제왕이라고 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났어요. 저도 투명한 코로나 병에 라임 한 조각을 꽂은 뒤, 바다를 마저 즐겼죠.

코로나 맥주 하면 바다가 떠오르는 것, 우연이 아닙니다. 치밀한 브랜딩 설계의 결과이죠. 오늘은 무려 바다를 브랜드 자산으로 만든 코로나 맥주 이야기를 해볼게요. 


Chapter 1.
멕시코에서 온, 1위 라거 맥주

코로나는 사람으로 치면 올해 98세예요. 1925년 멕시코의 그루포 모델로Grupo Modelo*사가 만들었죠. 코로나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왕관을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패키지에 왕관 로고가 그려져 있네요! 멕시코의 괴달루페 성모 성당Basilica de Santa Maria de Guadalupe의 제단 중앙 벽에 걸린, 왕관 조형물에서 따 온 거래요.
*그루포 모델로는 파시피코, 빅토리아, 레온 등의 맥주를 소유하고 있는 멕시코 최대의 양조회사다. 2013년부터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등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양조회사인 에이비 인베브AB InBev에 인수됐다.

코로나 맥주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맥주 1~2위를 다투고 있는 거 아셨나요? 1998년부터 20년 동안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어요. 지금은 같은 회사의 모델로 에스페시알Modelo Especial에 밀려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요.

브랜드 가치는 단연 1위예요. 브랜드 컨설턴트 회사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선정한 2021년 코로나 맥주의 브랜드 가치는 58억달러(약 7조 5922억원)예요. 2위인 하이네켄이 56억달러(약 7조3304억원), 3위인 버드와이저는 47억달러(약 6조1532억원)고요. 코로나 맥주는 전 세계 18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어요.

맛은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함이 특징이에요. 코로나는 라거Lager* 중에서도 특히 쓴 맛이 적고 가볍죠. 주재료가 쌀이라서 그렇대요!
*맥주는 크게 에일Ale과 라거, 두 가지로 나뉜다. 에일은 쓴 맛이 강하고 탄산이 적으며, 향긋한 과일향이 특징이다. 라거는 보통 향보다는 깔끔한 맛으로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