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I를 너무 많이 쓰는 탓일까요? 내가 바보가 된 건 아닌가 불안해질 때가 있습니다.
직접 글을 쓰는 일도 줄어들고, 일은 한 것 같은데 무언가 제대로 배웠다는 실감이 나지 않죠. (물론 이 원고는 제가 직접 쓰고 있지만요)
이런 불안을 느끼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AI로 인해 인간의 사고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두고, 현재 전 세계 연구자와 언론이 활발히 논쟁하고 있죠.
해부학자였던 요로 다케시 씨는 ‘바보의 벽*’이라는 개념을 들려줬습니다. 다 이해했다고 착각해 버리는 인간의 특성을 꼬집으면서요.
*2003년 출간돼 누계 450만 부가 팔린 일본 대표 베스트셀러의 제목이자, 인간이 자신의 이해 범위를 벗어나거나 불편한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차단해 버리는 사고의 벽을 뜻하는 개념.
그런데 지금 우리는 AI로 인해 똑같은 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편리함을 얻은 대가로,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AI에 통째로 넘긴 채 그저 다 안다고 착각해 버리는 거죠.

물론 AI가 정말로 ‘사고력’을 약화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문제가 그리 단순한 것도 아니죠. 뇌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검증 중이고, 명확한 결론이 나지도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것이 증명된 뒤엔 이미 늦을지도 모릅니다. 쓰지 않는 근육이 결국 퇴화된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기사에선 ‘AI 바보의 벽’을 돌파할 실마리를 찾아보려 합니다.
첫 순서로, 애초에 인간이 어떻게 사고하는지, 그리고 왜 그 과정을 AI가 대신해버리면 위험한지에 대해 인지과학 및 언어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갓난아기’가 말을 배워가는 과정에, 그 힌트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