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옵스큐라 : ‘기묘한 장소만 알려줍니다’ 3000만 명 모은 여행 지도



롱블랙 프렌즈 K 

프랑스 파리까지 가서 에펠탑을 안 볼 수는 없겠죠. 그런데 누군가 “에펠탑 꼭대기에 비밀 아파트가 있다”고 알려준다면요? 같은 곳으로 향하는 여행객의 시선도 조금 달라질 것 같아요.

미국의 여행 미디어 아틀라스 옵스큐라Atlas Obscura, 이하 AO는 이런 ‘덜 알려진 여행 정보’들만 모아요. 자동차 39대가 서 있는 사막, 바나나가 놓인 원숭이 무덤처럼요. 

2009년 시작해 18년째 성업 중인 AO가 선별한 장소는 전 세계 약 3만2000곳. 웹사이트엔 연 3000만 명이 찾아온다고 해요. 독자들은 이들이 준비한 여행 패키지에 참여하고, 관광청은 “우리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아달라”며 일을 맡기죠.

남들이 지나친 장소에서 이야기를 찾는 눈, AO는 어떻게 그 시선을 사업으로 키운 걸까요?

Chapter 1.
관광안내소가 알려주지 않는 것들

AO가 만든 파리 지도엔, 에펠탑 꼭대기에 있는 ‘구스타프 에펠의 비밀 아파트Gustave Eiffel's Secret Apartment’가 올라와 있어요. 탑을 설계한 에펠이, 자신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죠.

에펠은 이곳에서 사색에 잠기거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 같은 손님을 맞았대요. 지금도 꼭대기 층 티켓을 사면 내부를 둘러볼 수 있죠. 여기에 AO는 숨은 구경거리까지 짚어줘요.

“이곳엔 에펠과 에디슨의 다소 초췌해 보이는 마네킹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이것까지 유심히 보세요.”
_아틀라스 옵스큐라 웹사이트 속 ‘구스타프 에펠의 비밀 아파트’ 소개 페이지에서

보통의 여행 가이드북이라면? 에펠탑의 높이나 연간 방문객 수를 설명했을 거예요. 하지만 AO는 세계적인 명소마저 집요하게 ‘숨은 이야기와 관람 노하우’를 발굴해 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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