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C
값비싼 식사가 꼭 오래 기억될까요? 큰맘 먹고 예약한 미쉐린 3스타 코스보다, 가끔은 가족이 차려준 밥상이 더 마음에 남기도 해요. 음식의 맛뿐 아니라 함께한 사람들과의 대화와 분위기도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스페인에 한 끼 식사로 ‘고급 레스토랑보다 강렬한 기억’을 안겨주는 사람들이 있대요. 마드리드에서 시작한 푸드 디자인 그룹, 폰도FONDO예요.
폰도를 소개해 준 사람은 이지혜 와이왓매터스 대표. 숨고·블라인드·스타일쉐어 등에서 마케팅을 이끌었고, 지금은 예술가이자 창업가로 전 세계를 오가며 일하고 있죠. 그는 창의력을 ‘비즈니스’로 연결하고 싶은 롱블랙 피플에게, 폰도의 이야기가 영감을 줄 거라 했어요.

이지혜 와이왓매터스 대표
폰도는 예술을 경험하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기꺼이 돈을 내 즐기고 싶은 ‘한 끼 식사’로요. 예술가와 디자이너, 셰프, 소믈리에가 모여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춰 요리와 식탁, 공간을 새로 만들죠.
글로벌 브랜드들도 이 방식에 주목했어요. 로에베Loewe부터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스와치Swatch, 레인지로버Range Rover까지. 브랜드의 이야기를 저녁 식사로 풀어달라며 폰도를 찾습니다.
시작 4년 만에 판매한 식사 티켓은 누적 2000장 이상. 매진율은 99%에, 함께한 브랜드는 35곳이 넘어요. 한 끼 식사를 어떻게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로 만들었을까요? 한국을 찾은 폰도 공동창업자·디렉터 노라 실바Nora Silva와 공동창업자·디자인 총괄 벨렌 카베요Belen Cabello를 만나 그 방법을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