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우스콘서트 : 20년간 940회, ‘마룻바닥 클래식’을 전하다


롱블랙 프렌즈 C 

저 요즘 클래식 음악에 빠졌어요! 퇴근하면 유튜브로 클래식 공연을 틀어요. 바로크Barock 시대에 시작돼 400년 넘게 살아남은 음악이란 그 묵직함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제 마음을 차분히 눌러주거든요. 

최애 유튜브 채널은 더하우스콘서트The House Concert! 손열음부터 조성진, 김선욱, 임윤찬…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요. 어떤 공연이길래 이런 연주자들을 다 불렀죠?

바이올린을 전공한 윤성원 채널코퍼레이션 매니저랑 이 얘기를 하는데, 잘 알고 있더라고요. 글쎄, 더하우스콘서트가 시작된 지 벌써 20년이나 됐대요! 자신은 15년 전부터 하콘 팬이래요. 윤 매니저와 함께 과천의 더하우스콘서트 사무실을 찾았어요. 박창수 대표와 강선애 수석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으러요.



윤성원 채널코퍼레이션 매니저

지난 7월, 대학로의 문화 공간 ‘예술가의 집’이 떠오릅니다. 피아노 두 대가 놓인 공연장. 신발을 벗은 70여 명의 관객들이 마룻바닥에 앉아있었어요. 전 운이 좋게도 피아노 바로 앞에 앉을 수 있었죠. 

피아노 듀오 신박(신미정·박상욱)이 연주를 시작했어요. 벨라 바르톡Béla Bartók*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7개의 작품 - 미크로코스모스 중에서, 작품번호 108번7 Pieces from Mikrokosmos for 2 Pianos, Sz.108’. 협연이 시작되자 피아노 선율이 마룻바닥을 울리기 시작했어요. 페달의 진동과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선명히 느낄 수 있었죠.
*헝가리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세계 각국의 민요와 민속 춤곡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