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우리 회사도 유튜브 해야 할까?’
요즘 직장인이라면, 이런 말 꽤 들어봤을 거예요. 이해는 가요. 저도 얼마 전 ‘민음사 TV’에서 김민경 편집자가 추천한 책을 샀거든요. 하지만 막상 하려니 막막하잖아요?
여기, 기업 유튜브의 원조 격이 있어요. 일본의 서점 ‘유린도有隣堂’. 채널명은 ‘유린도 밖에 모르는 세계’예요. 서점임에도 60만 구독자를 보유했죠. 더 놀라운 건, 영상 시청 유지율이 60%에 육박한다는 거예요. 시청자들이 10분짜리 영상을 6분 넘게 본다는 거죠.
어떻게 이런 성과가 가능했을까요? 유린도를 파헤쳐봤어요. 채널을 만든 PD 하야시 유타카𣘺 裕太의 책*도 펼쳐봤죠.
*『사랑받는 서점을 만들기 위해 2000일 동안 내가 한 일』.
Chapter 1.
117년 유서 깊은 서점의 마스코트는 ‘독설 부엉이’
유린도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한 지역 서점이에요. 1909년 요코하마에서 시작해, 전국에 40개의 매장을 낸 서점 체인이죠.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성품생활誠品生活’*도 운영하며, 연간 약 500억 엔(약 4200억원)의 매출을 올려요.
*원래는 대만 브랜드로, 일본 매장은 유린도가 운영하고 있다.
이 오래된 서점의 유튜브에 좀 별난 진행자가 있어요. 부엉이 탈을 쓴 MC ‘R.B.붓코로(이하 붓코로)’와, 유린도의 직원이나 작가들이 게스트로 나와 대화를 나누죠. EBS의 펭귄 캐릭터 ‘펭수’를 떠올리면 돼요.
이 붓코로, 입담이 심상치 않아요. 게스트가 곤란해할 법한 말도 거침없이 던지거든요.